[찐맛집] 숙대입구역 남영돈 초심을 잃었나 (이 집을 빼놓고 맛집을 논하지 마세용~)
남영돈..
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만 데려가는 곳..
집에서 1시간 걸리고, 주차도 안돼, 대중교통도 애매한데 이렇게 많이 간 건 정말 순전히 '맛'때문이다 요즘엔 여기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신용산 주변으로 핫플이 생겼지만, 그전까지만 해도 남영역부터 신용산까지 갈만한 곳이 너무 없었고 분위기도 어두웠다


여기는 특수부위 '가브리살', '항정살' 이 정말 예술이다
씹으면 육즙이 '톡'하고 터져나와
황홀함을 안겨준다
몇 년 전에는 그래도 1시간 정도 웨이팅 하면 됐었는데,
3~4년 전 부터 오픈 전에 가서 웨이팅 걸어놔도 2시간 기다렸다
요즘 또 생각났고
주말에 오픈런 심하게 해서(1.5시간 일찍 감) 웨이팅 걸어놓고 주변 카페서 커피좀 마시다가
오픈하자마자 들어갔다
*영업시간
평일(월~금) 4시 ~ 10시
주말(토,일) 12시 ~ 9시
오마이갓..
사실 나는 항상 출입구 쪽 좌석에만 앉아봤는데,
좁은 통로를 지나면 식사 공간이 또 나온다
그런데.. 여기가 너 ~~ 무 덥고 눈이 매웠다
환풍시스템?은 있지만 작동이 잘 안되나.. 땀 뻘뻘 흘리면서 먹었다
(다음엔 문 앞 좌석 달라고 할 것임..)

항정살.. 원래 겉은 잘 익은 고급 스테이크처럼 살짝 튀긴듯 씹으면 톡 ! 터지면서
안에 육즙이 입안을 적시고 눈이 번쩍 떠져야 하는데,
고기 구워주는 알바가.. 너무 못구워줬다..
씹었는데 물컹~ ....
..아.. 첫 입이 얼마나 중요한데..
먹자마자.... 이제 남영돈이 초심을 잃었구나...
그럴만하지..세월이 얼만데..
그런데 같이 온 친구한테 넘 민망하다... 자칭타칭 고기미식가인데, '여기 안먹어봤으면 그런말 꺼내지도 말라'고...놀렸는데..
하.. 원래 자랑 듬뿍하고 와도 사람들이 박수쳤던 곳인데 ㅠㅠ
이랬는데, 삼겹은 또 잘 구워서
육즙이 톡 나왔다..
항정가브리목살공깃밥쫄면계란찜먹고 ..뒤늦게 배가 찬 상태에서 삼겹 육즙은 ....
그다지 감동이 없었다..
젊은이가 구워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,
항상 아주머니 아저씨가 구워줘서 맛있었나..
다음엔.. 문가 자리+짬바 있으신 분께 구워달라고 부탁해야지..
난 쫄면 자체를 좋아해서 항상 시키는데, 입가심? 리프레시용으로 좋아한다
계란찜은 굳이 안시켜도 될듯..?
정말 초심을 잃은건지
검증하러 또한번.. 먹으러 가기로 했다..
따 흣 ..